일상

[결혼준비] 스튜디오 사이

느리 NRi 2022. 10. 27.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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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느리입니다~!
어느덧 결혼 준비가 막바지에 도달하는 것 같습니다.
결혼 준비 중 아주 중요한 스튜디오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왔습니다. 저희는 스드메 중  '스튜디오 사이'만 보고 플래너 계약했을 정도로 기대가 아주 많았던 곳이었습니다. 12월 예식이나 늦은 3월부터 준비를 하는 관계로 스튜디오 사이에서 촬영을 못할 수도 있었으나 지인 찬스를 써서 겨우 예약할 수 있었습니다.
결론을 미리 말하자면 아주 만족한 촬영이었습니다. 박푸름 작가님 정말 감사합니다.(실명을 말씀드려도 될지 모르겠으나 문제시 자삭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동 85-17 2층

오전 일찍 겐그레아에서 메이크업을 마치고 삼성동으로 향합니다. 스튜디오 사이에 거의 도착하시면 아이파크 삼성 정문이 보입니다 거기로 들어가지 마시고 정문 우측에 바로 옆으로 골목길이 하나 있습니다. 그 길로 가셔야만 촬영을 하실 수가 있습니다. 헬퍼 이모님이 대부분의 신랑들이 아파트로 들어가신다고 하시네요. 경험이 있으신 헬퍼 이모님을 만나시면 미리 안내해 주실 겁니다. 주차는 1대만 가능하여 지인이나 헤어 변형을 부를 시 대중교통이용을 권장합니다.
오전 1팀 오후 1팀으로 하루 2팀만 촬영을 진행하며 오후 촬영이 좀 더 비쌌던 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스투디오 사이의 입구 및 정원과 1층 내부 모습입니다.

삼성동 고급 부촌으로 보이는 정원이 딸린 2층 집에서 촬영이 진행됩니다. 촬영 중 쉬는 시간에 보니 건너편 하얀 집도 스튜디오였으며, 아마도 이 근방에 단독주택을 개조하여 웨딩촬영을 하는 스튜디오가 많이 있는 듯 보였습니다. 하늘도 저희 결혼을 축복하듯 날씨도 엄청 화창했습니다. 저기 보이는 고양이는 스튜디오 사이에 마스코트인 걸까요?? 촬영 내내 저기서 낮잠을...ㅋㅋㅋ

저희는 신부 드레스 5벌 캐주얼 1벌, 신랑 정장 4벌, 캐주얼 1벌로 보통보다 좀 더 준비해 갔습니다. 도착 전 헬퍼 이모님이 미리 스튜디오에 전화 주셔서 몇 시쯤 도착 예정이라고 말씀 주셔서 주차하시면 직원으로 보이는 분이 짐 이동을 도와주십니다. 저는 이때까지만 해도 이분이 오늘의 작가님이라고 전혀 전혀 생각도 못했습니다.(죄송합니다 작가님) 짐 이동을 마치고 작가님과 간단한 사전 미팅을 진행합니다. (사실 촬영전부터 신부님께 촬영 컨셉을 생각 해오라는 압박이 있어서 걱정을 많이 하고 갔습니다.) 미팅은 원하는 컨셉이나 촬영하고 싶은 내용을 협의하는 시간으로 저희는 신부가 미리 준비한 사진을 보여드렸습니다. 여기서 대박인 게 준비해 간 사진 10장 중 8할은 박푸름 작가님의 사진이었습니다. 또한 작가님의 리드력이 엄청 좋으셔서 촬영하는 내내 '우리는 대체 왜 컨셉에 대해서 준비하고 고민했지?'라고 서로 말하고 생각했었습니다.

2층에는 더 이쁜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안쪽에 마련된 공간에서 신부가 드레스 피팅을 하는동안 저는 혼자서 옷을 갈아입습니다. 생각보다 드레스를 갈아입는 시간이 꽤 많이 걸리더라고요. 이때 신랑을 무얼 하냐 미리 준비해온 음료와 다과를 세팅하시면 되십니다.ㅋㅋㅋ 신부는 아마 며칠 전부터 쫄쫄 굶고 당일날도 식사를 안 할 테니 당을 채울 수 있는 간식과 빨대는 필수입니다. 저는 점심시간이 따로 있는 줄 알고 1시가 넘도록 식사 주문을 못했었습니다. 나중에 여쭤보니 촬영 때는 식사시간이 따로 없다고 하셔서 부랴부랴 식사와 커피를 주문합니다. (간단히 먹을 수 있는 김밥이나 샌드위치를 추천합니다.) 도와주시는 모든 분들 배고프셨을 텐데 진작 알았으면 좀 더 일찍 시킬걸.. 죄송한 마음이 살짝 스쳐 지나갑니다. 
작가님이 미리 가지고온 옷들은 보시고 다음 촬영으로 넘어갈 때 어떤 옷을 입으라고 말씀 주셔서 고민했던 부분이 말끔히 사라졌습니다. 또 넥타이 색에 대한 확고한 신념?? 생각?? 이 있으셔서 저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편했습니다. 중간중간 억지웃음을 보일 때도 활짝 웃을 수 있게 잘 유도해 주셨습니다.

신부측으로 부터 사진올리는거에 대한 허락을 받진 못했지만 몰래 올려봅니다.

원래 지인을 초대 해야 하는 건가요?? 신부 친구분이 오셔서 촬영 과정과 저희를 신부 핸드폰으로 열심히 찍어 주셨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지인 한분은 오셔도 되나 전문 DSLR 카메라는 안된다고 하네요. 신부님이 헤어 변형을 원하셔서 전문 디자이너 선생님도 따로 모셨습니다. 2시간에 30만 원 정도 했었던 것 같은데.. 메이크업도 받고 오는데 굳이 헤어 변형이 필요할까?? 적은 돈도 아닌데?? 고민하고 직접적으로 말은 못 했으나  (아묻따 신부님이 원하는대로 해주세요) 아깝다고 생각한 제가 이상한가 할 정도로 만족스러웠습니다. 헬퍼 이모님이 신경 못써주시는 부분까지 계속 체크해주시면서 드레스 컨셉에 맞춰서 계속 바까 주시더라고요 덤으로 제 머리에서도 스프레이를...ㅋㅋㅋㅋ 적극 추전 드립니다. 

신부님께서 꽃시장을 찾아 처음으로 직접 만든 부케입니다.

열 시 반부터 4시간 정도 촬영 예정이었으나 많이 준비해 간 드레스와 중간중간 헤어 변형으로 인해 시간이 조금 딜레이 되어 뒷팀과 겹치는 시간이 있었는데 1층과 2층에서 각각 촬영을 할 수 있어서 미안한 마음을 조금을 덜 수 있었습니다. 길고도 길었지만 즐겁고 정신없이 시간이 지나가면 드디어 오늘 촬영이 끝납니다. 촬영이 끝난 이후에 다시 한번 작가님과 미팅을 하고 헬퍼 이모님을 드레스샵에 모셔드리고 하루를 마감합니다.

지금 글쓰는 시점은 사진 셀렉까지 마친 상황으로 스튜디오 사이의 선택은 결혼 준비 중 정말 후회 없이 최고로 잘한 결정이었습니다. 촉박한 본식 일정 때문에 야근해주신 작가님께 감사드리며, 저희를 위해 고생하신 분들 다시 한번 너무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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