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신당동맛집] 신당동떡볶이 우정

느리 NRi 2022. 11. 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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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느리입니다~!
오늘은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위치한 떡볶이집 '우정'에 대해서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서울 중구 신당동 304-791 1층


저는 본적이 신당동입니다. 떡볶이만 세끼 먹을 수 있는 저로써는 거의 30년 이상 다닌 골목으로 심야 영업제한이 있어 검은 커튼을 치고 영업할 때도 왔던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는 떡볶이를 좋아하는 고모를 따라 고등학교 때는 매일 점심을 먹으러 친구들과 드나들던 곳입니다. 사실 이날도 떡볶이를 먹으러 가면서 포스팅할 생각을 전혀 1도 못하고 있었습니다.. 저한테는 그만큼 아무렇지 않게 익숙한 곳인 듯... 

골목이나 가게들이 변함없이 한결같습니다. 아이러브 떡볶이 말고는 다들 예전 모습 그대로네요...

신당동 떡볶이 골목에 있는 가게들은 다 2번 이상 방문해봤습니다.. 떡볶이에 정체성이 생길 무렵부터 단골로 정하고 방문한 우정입니다.. 아마도 확실하게 20년 이상은 다닌 가게입니다. 그때 당시만 해도 3대 천왕이니 랜선라이프니 이런 건 없었는데. 오늘 다 먹고 나오면서 보니까 이 집만 웨이팅이 있는 걸 보면서 역시 제 입맛과 미디어의 힘은 위대하다는 걸 다시 한번 느낍니다. 
'우정'이 유명해진 건 떡볶이 보단 닭발이 더 클 겁니다. 닭발을 안 먹는 저는 맛을 보진 못했지만 갈 때마다 모든 테이블 심지어 저희 테이블에도 닭발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떡볶이를 먹으러 갑니다. 이 골목 떡볶이 스타일이나 양념장이 다 비슷해서 처음 가시는 분들은 맛이 차이를 크게 느끼실 수 없으시나 여기가 제일 맛있습니다. 

치솟는 물가에 따라 떡볶이도 많이 올랐네요. 제가 고등학교 때 매일 갔던 이유는 떡볶이를 정말 좋아하기도 했으나 인당 천 원이면 됐었습니다.ㅋㅋㅋ 2인 2천 원, 3인 3천 원, 4인 4천 원. 3명이 방문하면 '3천 판 주세요'. 4명이 방문하면 '4천 판 주세요'. 말씀드리면 인원수에 맞게 주셨던 기억이....... 그때도 메뉴판에 가격은(아마 2인분 8천 원) 있었으나 돈 없는 학생들을 위한 사장님들의 배려는 아닐까 생각이 드네요. 지금 3천 판 달라고 하면 쫓겨나겠죠???ㅋㅋㅋ

24시간 올라가 있는 닭발입니다. 저 닭발 통은 비워져 있는 걸 본 적이 없습니다. 인테리어, 사장님, 테이블 등 모든 게 예전과 같지만 최근 들어 달라진 건 발렛을 해준다는 것과 대기표가 생겼다는 것... 발렛은 무료입니다.

인원수에 맞게 시킨 3인 판과 같이 간 일행을 위해 주문한 닭발입니다. 닭발은 어쭙잖게 순한 맛 드시지 마시고, 무조건 매운맛으로 드세요. 진리입니다.(뼈 없는 닭발은 없습니다) 즉떡에는 야끼만두, 계란, 양배추를 포함한 야채, 떡, 얇은 싸구려 어묵, 쫄면, 라면 그리고 비법장 이렇게 단출하게 들어있습니다. 근데 이상하게 맛있습니다.ㅋㅋㅋ

드디어 완성됐네요. 사진을 보는 지금도 침이 고이네요. 간을 좀 세게 드시는 분들이 있으시면 장을 달라고 하셔서 반 바퀴에서 한 바퀴 정도 돌려서 드세요 저는 두 바퀴 돌려서 먹습니다. 야끼만두는 스타일에 따라 바삭한 걸 좋아하시면 미리 건져 놓으셔도 되고요. 계란은 잘게 부수어서 떡볶이와 같이 드세요. 즉떡은 싸구려 어묵이 제 맛이죠. 
저는 이날 새로운 사실을 알았습니다. 25년 동안 밀떡인 줄 알고 먹었는데. 쌀떡이라고 하시네요. 떡 부심에 스크래치 가는 소리입니다. 25년 단골집 옮겨야 되겠습니다. ㅋㅋㅋㅋㅋ그럴 리가 분명 그럴 리가 없는데..ㅋㅋㅋ

신당동을 오래 다니신 분들이라면 자기만에 단골집이 계시겠지만, 첫 방문이시거나 단골집이 따로 없으시다면, '우정' 강추합니다. 오래 지나도 변함없이 맛있고 추억이 있는 가게입니다.
그럼 오늘 하루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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